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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하는 것은, 어디에서도 팔지 않았다

7월 28일 / 피부

차광병이 늘어선 선반

제 몸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다 보니,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하나 생겼어요.

그 순간을 넘기는 것과, 뿌리에서부터 바꾸는 것.

이 두 가지는, 서로 다릅니다.

아픔이나 불편함만 사라지면 그걸로 됐다고,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편했을까요.

하지만 저는 아무래도, 뿌리 쪽을 바꾸고 싶었어요.

그 순간만 괜찮으면 된다는 것으로는, 제 마음이 놓이지 않았어요.

그래서, 찾아보기 시작했어요.

무엇이 좋다고들 하고 무엇이 나쁘다고들 하는지, 닥치는 대로 하나씩 지식을 쌓아 갔어요.

그러다가 「이걸 한번 써 보고 싶다」 싶은 것에 다다랐어요.

―― 그런데요.

팔지 않는 거예요.

어디를 찾아봐도, 제가 쓰고 싶은 것은 어디에서도 팔지 않았어요.

이건 정말, 난감했어요.

제가 원하는 것이, 이 세상에 없다니요.

그럼, 어떻게 하지.

……그렇다는 건.

제 머릿속에서, 천천히 답이 떠올랐어요.

남아 있는 방법은, 하나뿐이었어요.

……만든다는, 건가.

그것을 알아차렸을 때의 그 느낌을, 저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.

「사는 것」 말고 다른 선택지가,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 눈앞에 나타난 순간이었습니다.

저는 자연에서 온 성분을 쓰고 싶었어요.

하지만 그저 「자연이니까」라는 이유만으로는 마음이 든든하지 않았어요. 할 수 있다면 과학적인 뒷받침도 있었으면 했어요.

이 식물의 이 성분이 이럴 때 좋다 ―― 그렇게, 이유가 있는 방식으로 하고 싶었어요.

그래서 프랑스식 메디컬 아로마테라피를 배우러 학교에 다녔어요.

거기에서, 제 손으로 직접 처방을 짜는 방법을 익혔어요.

처음으로 만든 것은, 크림이었어요.

그 무렵에는 토너는 저에게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, 무엇보다 보습을 하고 싶었어요.

써 보니, 느낌이 좋았어요.

「나도 해냈다」는 뿌듯함도 있었어요.

……그렇다고 해서, 그것으로 증상이 금방 사라진 것은 아니에요.

그 뒤로도 몇 년 동안, 제 피부와 상의해 가며 써 보고, 빼 보고, 다시 써 보았어요.

해 보고, 틀리고, 다시 해 보는 일의 되풀이였어요.

지름길 같은 것은, 없었어요.

하지만 분명하게 달라진 것이, 하나 있습니다.

그때까지 저에게 화장품은 「사는 것」이었어요.

가게에 진열되어 있고, 그 가운데에서 고르는 것. 그 밖의 모습은 상상해 본 적도 없었어요.

그것이, 「만들 수 있는 것」이 되었습니다.

이 차이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, 큽니다.

자급자족이라고 하면 우리는 대개 먹을거리를 떠올려요. 밭이나 논, 된장 같은 것들을요.

하지만 생활에 쓰이는 것을 내 손으로 만드는 일도 어엿한 자급자족이라는 것을, 저는 이때 알게 되었어요.

피부에 바르는 것을, 내 손으로 만드는 것.

그저 그것 하나만으로, 「살 수밖에 없다」고 믿고 있던 세계에 작은 샛길이 열렸어요.

의존에서, 자립으로.

그 길의, 아주 작은 첫걸음이었습니다.

(―― 그다음 이야기는, 또 이어서 적어 갈게요)